최근 코로나 19로 인해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플랜테리어가 부쩍 인기입니다. 이는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열풍인데요. 이를 기반으로 '식테크', '풀멍' 등 식물 관련 신조어까지 생겼습니다. 오늘은 식테크가 무엇인지? 식테크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식물인 몬스테라 알보에 대해 알아보며, 몬스테라 알보의 가격이 비싼 이유에 대해 파악해 보겠습니다.
식테크란?
사람들은 팬데믹으로 인해 재택근무와 집합금지 등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최근 플랜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중고나라 플랫폼 이용자들을 관찰한 결과 2020년 1월 이후 중고나라의 식물 거래 비율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합니다. 코로나19와 재택근무를 기반으로 반려식물 수요가 늘어나면서 중고시장에서 식물 거래를 통해 이익을 만드는 식테크(식물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식물을 구입하여 키우다가 번식을 하여 개채수를 늘려 재판매를 하는 것이지요. 최근 부업인 식테크를 통해 월세를 내고 있다는 유튜버도 있고, 여기저기서 수익을 봤다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그렇다면 식테크에는 어떤 식물들이 많이 거론되는 걸까요? 주식 시장에서 거론되는 테슬라의 수익률과 튤립 버블에 버금가는 식테크 시장도 당연한 시장 논리인 수요와 공급에 의해 가격이 결정됩니다.
여러 가지 식물들 중 특히 무늬가 아름답고 수요가 많으나 공급이 어려운 품종의 식물의 경우 한 뿌리도 아닌 잎 한 장의 삽수 가격이 수십만 원에서 백만 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되기도 하는 등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거론되는 식물에는 무늬 아단소니, 몬스테라 보르시지아나 알보, 옐로 몬스테라, 화이트 몬스테라, 파키포디움 그락실리스 등 이 있습니다. 이 중 몇몇 개채는 현재 제가 키우고 있기도 하고 키우다가 판매를 하여 수익을 본 것도 있습니다. 그중 제가 키워보기도 하였고, 요즘 가장 핫한 몬스테라 알보, 알보몬이라고도 불리는 몬스테라 보르시지아나 알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몬스테라 보르시지아나 알보
몬스테라 알보는 식테크 시장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고 몬스테라 종류 중 하나입니다. 정식 명칭은 'Monstera Deliciosa var Borsigiana Albo Variegata'입니다. 줄여서 몬스테라 알보로 많이 불립니다. 야생에서 자란 초대형 사이즈의 몬스테라 알보는 잎 한 장에 약 1m 미만까지 자란다고 합니다.
일반 몬스테라는 녹색의 빛을 띠는 데 반해 몬스테라 알보는 몬스테라 중에서도 잎에 흰색 빛이 섞여 화려한 무늬를 볼 수 있는 독특한 잎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몬스테라 알보 중에서도 잎에 섞인 흰색의 빛이 더욱 선명하거나, 잎 전반에 무늬가 섞여 있는 산반 무늬이거나, 녹색과 흰색이 반반 섞여 있는 하프 문의 가격이 높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현재 평균적으로 잎 한 장 삽수 가격이 40~50만 원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현재까지 중고나라를 통해 거래된 몬스테라 알보의 최고 거래 가는 약 400만 원 정도라고 합니다.
몬스테라 알보 가격이 비싼 이유
- 수입의 및 씨앗 번식의 어려움: 일반적으로 몬스테라 알보의 가격은 희소성과 무늬 발현의 어려움때문에 높게 책정이 됩니다. 현재 몬스테라 델리시오사는 수입되면 1~2년간의 격리재배를 통해 유통이 됩니다. 지난해 3월 인도네시아에서 수입된 몬스테라 삽수에서 바나나 뿌리 선충이 발견되었습니다. 이 선충은 우리나라에서 금지 병해충으로 분류되어 있기에 농립 축산검역본부가 수입 제한 조치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따라서 몬스테라의 수입 과정에서 검역을 통과하지 못하면 바로 폐기가 되기 때문에 구하기가 어려운 식물입니다. 또한 반려식물로 오랫동안 사랑하며 키우던 몬스테라 알보가 꽃이 피고 열매를 맺어 씨앗을 품어 번식을 하였다 하더라도 후대 고정이 되지 않아 아름다운 무늬를 보기는 어렵다고 합니다.
- 몬스테라 알보 키우기의 까다로움: 식물을 건강하게 키우려면 여러가지 요소가 필요합니다. 흐르는 공기와, 적절한 빛, 적당량의 물이 공급돼야 합니다. 좁은 화분에서 자라는 관상용 식물이기에 섬세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몬스테라 알보의 경우 일반적으로 키우는 식물들보다 흙 속은 축축하지 않고 보송보송하게, 잎은 촉촉하되 축축하지 않게, 습도는 높게 유지하여 키우라고 합니다. 가끔 몬스테라 종류 혹은 다른 식물들의 잎에 맺혀 있는 물방울을 볼 수 있습니다. 이를 일액 현상이라고 하는데 몬스테라 알보의 경우 흰색 무늬가 있는 부분에 일액 현상을 빨리 제거하지 않으면 그 부분이 타들어가는 것처럼 검은색으로 변해버립니다. 저는 몬스테라 알보를 키우다가 결국 잎이 타버리는 것을 관리하지 못하고 타들어가는 잎을 보는 것이 스트레스여서 키우다가 더 오래 기르지 못하고 지인에게 판매를 하였습니다. 이처럼 쉽게 기르기 어려운 것이 몬스테라 알보입니다.
몬스테라 알보는 수입의 어려움과 키우기의 까다로움 때문에 대중적인 수요가 높지만 공급이 잘 되지 않고 있습니다. 때문에 잎 한 장짜리 몬스테라 알보를 키워 뿌리를 받아서 흙에 심어 새 순이 나오고 무럭무럭 자라 잎 한 장씩을 잘라 팔면 쏠쏠한 부업이 되는 것입니다. 국내에서도 비싸게 팔리지만 해외는 더욱 가격이 높게 책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물론 크기를 크게 키워서 팔면 수백만 원에 거래가 가능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N 잡러로 꿈을 꾸는 분들, 직장 생활을 하며 아름다운 식물도 키우고 취미로 돈도 벌고 싶다 하시는 분들께서는 한 번쯤 고려해 볼 만한 투자가 식테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참고로 시중에서 판매되는 무늬 몬스테라는 몬스테라 알보에 비해 무늬의 색이 흰색이 아닌 크림색을 띄고 있는 종류입니다. 이제 막 플랜테리어에 입문하셨거나 식테크에 관심이 있는 초보자 분들은 무늬 몬스테라 유묘의 경우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며(약 5만 원 이내) 키우기 어렵지 않고, 번식 또한 쉽고 무늬도 매우 아름다운 식물이기에 먼저 키워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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