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살바도르 달리 : Imagination and Reality
오늘부터 시작한 신규 전시인 살바도르 달리 기획전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디자인 전시관에서 2021년 11월 27일부터 2022년 3월 30일까지 진행되며, 이번 전시는 14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된 국내 최고 대규모 회고전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습니다.
미국 플로리다의 살바도르 달리 미술관과 스페인 피게레스에 위치한 달리 극장 박물관, 레이나 소피아 국립미술관에 있는 소장품들로 구성된 전시이며, 이번 전시에서는 살바도르 달리의 예술 세계를 연대기 순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미국 플로리다의 아름다운 해안가에 위치한 달리 미술관은 1942년 모스 부부가 살바도르 달리의 회고전을 보고 감명을 받아 45년 동안 그의 작품을 수집하여 만든 미술관이며, 스페인의 피게레스에 위치한 달리 극장 박물관은 특이하게도 폐허가 된 극장을 달리가 직접 설계하여 자신의 박물관으로 이용한 세계 최대의 소장처입니다. 따라서 곳곳에 달리의 상징적인 요소들이 묻어나며, 달리는 이곳 지하에 안치되어 있습니다. 또한 스페인 마드리드에 있는 레이나 소피아 국립미술관은 20세기 현대미술의 흐름을 이끄는 스페인 대표적인 거장들인 피카소, 살바도르 달리, 호안 미로, 르네 마그리트 등의 작품이 모여있는 미술관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전시는 연대기별로 총 아홉 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살바도르 달리의 초년기, 초현실주의 그룹에서 활동하던 시기, 미국으로 건너가 새로운 기회와 자유를 만끽하던 시기, 아름다운 고향의 풍경과 종교적인 주제, 과학적 성과를 탐구하던 시기, 수학과 과학이론을 작품에 적용시켜 시각적 환상에 대해 탐구하던 시기, 동료 피카소와의 이야기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 살바도르 달리 작가탐구
1904년 스페인 카탈루냐 피게레스에서 태어나 1989년에 생을 마감한 달리는 2차 대전 전후를 겪으며 작품 활동을 하였습니다. 14살 때부터 바르셀로나와 마드리드의 미술학교에서 공부를 하였으나 강박증, 편집증, 정신불열증등을 겪으며 기이한 행동을 반복해 1926년 퇴학을 당했습니다.
살바도르 달리는 인상파나 점묘화, 미래파, 입체파, 형이상 회화, 고전화 등 다양한 장르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또한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에 큰 충격을 받아 무의식과 꿈의 세계에 심취하여 초현실주의 화가들과 활발한 교류를 통해 무의식과 본능의 해방을 작품으로 표현하며 평생 느꼈던 정신적 불안정함, 광기 등을 그만의 언어로 표현하며 예술로 승화시켰습니다.
또한 다양한 매체와 장르를 가리지 않고 활동한 살바도르 달리는 연극, 영화, 사진, 패션 등 상업적인 분야에서도 활발히 활동하며 슈퍼스타 대우를 받기도 하였으며, 로고 디자인, 광고 등도 섭렵하여 순수예술과 상업예술의 경계를 무너트려 팝아트의 탄생을 예고하기도 하였습니다.
살바도르 달리의 작품을 떠올리면 자연스레 연상되는 개념 중 하나인 의식의 흐름대로 기술하는 '자동기술법'과 그의 작품인 ''보이지 않는 사나이'에서 처음 나타난 '편집광적 비판', '이중 영상'등을 염두에 두고 그의 작품을 감상한다면 보다 깊이 있는 작품 감상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3. 관심 있게 볼 작품
이번 전시에서는 회화, 삽화, 설치작품, 사업 광고, 영상 등 모두 140여 점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중 루이스 부뉴엘과 공동 제작한 최초의 초현실주의 영화인 '안달루시아의 개(1929)'부터 영화 역사상 최고의 감독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과 협업으로 탄생한 '스펠바운드(1945)'와 월트 디즈니와 함께 구상한 애니메이션 '데스티노(2003)'도 특별 상영을 한다고 합니다.
다른 전시보다도 좀 더 여유 있는 관람시간을 예상하고 간다면 살바도르 달리의 평면작품들과 함께 영상들까지 좀 더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즐겁게 관람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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