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테이트미술관 특별전 : 빛
개인적으로 테이트 모던의 컬렉션과 시대를 불문하고 '빛'을 주제로 표현한 작품들을 좋아해 아주 기대가 되는 전시입니다.
이번 전시는 특정 작가나 사조로 구분된 전시가 아닌, 포스터에서도 알 수 있듯이 '빛'을 주제로 기획된 전시이며 영국 테이트미술관과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이 공동으로 주최하였습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2년 전(2019) 기획하여 국내 관람객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던 '데이비드 호크니' 전 이후' 두번째 해외 소장품 걸작전이기에 이번 전시에 거는 기대가 더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테이트 미술관은 내셔널 갤러리와 함께 개관 이래 영국을 대표하는 국립미술관의 역할을 100여년간 지속하고 있으며, 런던의 테이트 모던, 테이트 세인트 아이브스, 테이트 브리튼, 테이트 리버풀 등 영국 내 4개의 미술관을 운영하고 있는 영국 근현대 미술분야의 최고의 컬력션을 보유하고 있는 미술관입니다.
18세기 윌리엄 블레이크, 19세기의 클로드 모네와 알프레드 시슬레, 윌리엄 터너, 존 컨스터블, 20세기 및 동시대 작가인 제임스 터렐, 아니쉬 카푸어, 올라퍼 엘리아슨, 백남준, 댄 플래빈 등 미술사에서 '빛'을 주제로 다룬 작가 43명의 작가, 110점의 작품을 시대의 흐름에 따라 관람할 수 있게 전시가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 볼 수 있는 작품들은 상하이에 있는 푸동 미술관의 개관 특별전에서 전시 후 한국으로 온 순회전의 작품들로 한국에서는 2021년 12월 21일부터 2022년 5월 8일까지 전시가 이어지며, 이어서 해외 투어가 계속 진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관람료는 성인 15,000원, 청소년 12,000원, 어린이 9,000원이며, 12월 20일까지 인터파크에서 단독으로 성인은 10,000원, 청소년은 8,000원, 어린이는 6,000원으로 33% 정도의 할인된 가격으로 얼리버드 티켓을 예매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12월 21일 이후 원가로 판매)
미술사에서 '빛' 이란?
이번 전시에 참가하는 작가들의 이름을 살펴보며 작품들을 떠올려보면 미술의 역사가 쓰인 이래 '빛'이라는 주제는 끊임없이 탐구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종교의 영향력이 컸던 시기에는 종교화에서 숭고미를 표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기도 하였으며, 인상주의 시대에 와서는 '빛' 그 자체가 탐구의 대상이 되기도 하며, 이를 표현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현대에 와서는 직접적인, 물리적 빛을 이용한 조각과 다양한 실험과 체험적 작품까지 '빛'은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되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도 만나볼 수 있으며, 북유럽의 신기한 자연현상을 작업으로 풀어내어 빛, 물, 안개, 바람, 움직임 등을 미술관 안에 들여온 작가로 유명한 올라퍼 엘리아슨은 "작품을 감상하는 당신이 곧 예술입니다."라고 이야기하며 일상에서 경험할 수 있는 자연을 미술관으로 옮겨와 지각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하게 도와줍니다.
<영국 테이트미술관 특별전 : 빛>에서는 이렇게 18세기의 작가들부터 동시대 작가들까지 각기 다른 시대의 작품들을 함께 전시하며 시대를 초월한 주제인 '빛'의 물리적인 동시에 미학적인 관점까지 동시에 감상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합니다.
연계해서 볼만한 전시
미술관에 다녀온 후 많은 작품들이 머릿속에 남으면 좋겠지만 사실 인간은 그렇지 않습니다. 한 작품이라도 기억속에 오랫동안 남아있다면 훌륭한 미술감상의 시간을 보낸 것이지요.
혹시 이번 전시를 관람하고 올리퍼 엘리아슨의 작품이 기억에 남아있다면 얼마전 재개관한 '리움미술관'도 연계하여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오랜 기간의 침묵을 깨고 새 단장을 한 '리움미술관'의 작품들과 함께 고미술품 전시장을 나서는 계단에 설치되어 있는 올라퍼 엘리아슨의 '중력의 계단'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원주에 있는 '뮤지엄 산'에는 제임스 터렐 특별관이 있으니 빛을 이용한 동시대 작가의 작품을 조금 더 감상하고 싶으신 분들께서는 방문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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