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전시는 오픈한 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갤러리인 타데우스 로팍 서울에서 진행하는 알렉스 카츠의 개인전입니다. 먼저 갤러리 소개부터 하겠습니다.
타데우스 로팍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타데우스 로팍 서울(Thaddaeus Ropac Seoul)은 지난 2021년 10월 7일 개관전으로 베를린 예술대학의 교수인 게오르그 바젤리츠(Georg Baselitz)의 <가르니 호텔(Hotel Garni)>전을 막 끝낸, 국내에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갤러리입니다.
잘츠부르크에 첫 번째 갤러리를 연 타데우스 로팍 갤러리는 유럽의 5개 도시 각 지역의 역사적 건물에 위치 해 있으며, 40년 만에 아시아 최초로 서울에 갤러리를 오픈하였기에 이곳에 대한 기대가 더 컸습니다. 미라벨 정원은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을 촬영한 장소인데 이곳에 잘츠부르크 갤러리가 자리를 잡았고, 프랑스의 팡탱 지역의 주철 공장을 개조한 공간에 파리 갤러리를 오픈했습니다. 서울 갤러리는 두 채의 건물이 가운데 중정으로 길게 이어진 전시장이 매력적인 건물인 포트힐 건물 2층에 오픈했습니다. 이 건물은 박주환 건축가가 설계하여 2011년 서울특별시 건축상 우수상, 한국 건축문화대상 우수상을 수상한 건물입니다. 박주환 건축가가 설계한 이곳은 자유롭고 중립적인 느낌이며, 건물 곳곳에서 들어오는 자연광으로 갤러리의 분위기가 한층 깊어지며 알렉스 카츠의 그림과 함께 한층 더 깊이가 고조됨을 알 수 있습니다.
알렉스 카츠
- 미국 작가인 알렉스 카츠는 타데우스 로팍 서울의 두 번째 작가로 선정되었습니다. 이번 전시는 2021년 12월 9일부터 2022년 2월 5일까지 진행되며 국내에서 진행되었던 알렉스 카츠의 전시 작업들 중 최초로 그의 꽃을 주제로 한 회화들이 중점적으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 그는 1927년 7월 24일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태어났으며 쿠퍼유니언대학에서 회화를 공부하였고, 현재 만 94세의 노장 입에도 사다리를 오르내리며 대형작품을 제작하고, 그림을 찍어낸다 표현할 정도로 70년 가까이 주말도 없이 매일, 활발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그의 첫 개인전은 1954년 로코 갤러리에서 열렸습니다. 그가 막 대학을 졸업하였을 당시 1960년대는 잭슨 폴록, 마크 로스코 등 추상미술가들이 활발하게 활동을 하던 시대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시대의 주류와는 다르게 자신과 맞는 그림을 꾸준히 연구하였고, 보이는 것을 그리며 기존 회화와의 다른 점을 시도하려 노력하였습니다. 그러나 초기의 전시들은 비평가나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구체적 대상을 거대한 캔버스에 그린 첫 번째 화가로 평가받기도 하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 이번 전시에서는 그가 20여 년간 작업해온 꽃 시리즈 중 신작과 함께 2019년 이후 그려진 꽃과 초상화등도 포함이 됩니다. 같은 꽃 시리즈라도 2019년 이전의 작품들은 바람에 의해 흔들리는 운동감과 현장감 등이 반영된 꽃의 표현이 부곽 되며, 2019년 이후의 작품들은 꽃이라는 대상에 더욱 집중하여 특성을 표현하며 조각과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작가는 이러한 꽃 그림을 팬데믹 이후 다시 집중하며 팬데믹에 의해 지친 세상을 격려하고 있습니다.
표현기법 탐구
알렉사 카츠가 주로 사용하였던 대표적인 기법은 wet-on-wet(웻온웻) 기법입니다. 이 기법은 한 가지의 물감을 캔버스에 칠하고 이 물감이 다 마르기 전에 그 위에 새로운 색의 물감을 칠하여 두 색이 자연스럽게 합쳐지며 새로운 색이 만들어지는 방식을 이야기합니다. 따라서 이 기법으로 작품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물감이 마르기 전 빠른 시간 내에 작품을 제작하여야 하므로 오랜 시간 그림에 몰 두 할 수 있는 체력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알렉사 카츠는 50여 년 동안 수영과 조깅을 게을리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관람안내
알렉사 카츠의 '꽃'<Flowers> 개인전은 2021년 12월 9일부터 2022년 2월 5일까지 서울특별시 용산구 독서당로 122-1 2층에 위치한 타데우스 로팍 서울에서 볼 수 있습니다. 매주 일요일과 월요일은 휴무이며, 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이 가능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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